폭설로 차에 갇혔을 때: 차 안 대기·배기관·119 신고 순서
폭설로 도로에서 차가 움직이지 않을 때 차에 남을지 대피할지 판단하고, 119에 위치를 전달하는 법부터 배기관·일산화탄소 점검, 체온 유지와 차량 준비물까지 정리했다.
눈길에 바퀴가 헛돌고 앞차도 움직이지 않는다. 밖은 희고 방향을 가리기 어렵다. 이때 차를 버리고 걸어가고 싶어지지만, 폭설 속에서는 차가 바람을 막고 구조대가 찾을 수 있는 표지가 된다. 먼저 119에 알리고, 차 안에 남아도 안전한지 판단한다.
- 119에 신고하고 도로명·진행 방향·가까운 표지판·동승자 수를 말한다
- 화재·충돌 위험이 없다면 차 안에서 기다린다. 폭설 속에 목적지까지 걷지 않는다
- 엔진을 켜기 전 차 뒤 배기관과 주변 눈이 막히지 않았는지 안전하게 확인한다
- 난방할 때는 창문을 조금 열고 배기관이 다시 묻히지 않았는지 살핀다
- 모자·장갑·담요로 몸을 감싸고, 야간에는 밝은 천이나 실내등으로 위치를 알린다
- 두통·어지럼·구역질·혼란이 생기면 즉시 엔진을 끄고 신선한 공기로 이동, 119에 다시 알린다
1. 먼저 신고한다: 위치를 말하는 순서
국민안전24는 차량이 고립되면 119에 신고하고 차 안에서 기상 상황을 확인하며 구조를 기다리라고 안내한다. 엔진이 꺼진 뒤에는 휴대폰 배터리까지 줄어들 수 있다. 몸을 덥히거나 차를 밀기 전에 구조 요청부터 한다.
신고할 때는 “눈길에 갇혔다”에서 멈추지 않는다. 다음 순서로 전달하면 위치와 필요한 지원을 설명하기 쉽다.
| 119에 말할 정보 | 확인 방법 |
|---|---|
| 어디인가 | 도로명·고속도로 이름, 진행 방향, 가까운 나들목·휴게소·터널·교량·킬로미터 표지 |
| 무엇이 일어났나 | 눈에 바퀴가 빠졌는지, 앞차 정체인지, 사고·차량 고장인지 |
| 몇 명인가 | 동승자 수, 어린이·고령자·환자 유무, 다친 사람이나 추위 증상 |
| 차 상태는 | 연료·배터리·난방 상태, 배기관이 눈에 묻혔는지, 주변에 차가 계속 움직이는지 |
| 연락 방법은 | 본인 전화번호와 차의 색·차종, 정확한 위치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표지 |
스마트폰 지도가 열리면 현재 위치와 좌표를 확인해 그대로 읽는다. 통화가 어렵거나 끊기면 확인한 위치와 차량 상태를 짧은 문자로 가족에게 보낸다. 가족에게는 119 신고 여부를 먼저 알리고, 휴대폰을 절전 모드로 둔다. 구조대의 안내가 오면 그 지시를 우선한다.
출발 전 경로를 공유한다. 기상청과 미국 국립기상청은 대설 속 운전을 피하고, 꼭 이동해야 한다면 목적지와 예상 도착 시간을 가족에게 알리라고 권한다. 연락이 끊겨도 마지막 경로가 수색 단서가 된다. → 가족 비상 연락 계획
2. 차에 남을까, 떠날까
기상청 대설 행동요령과 국민안전24의 기본 원칙은 같다. 차량이 고립·정체되면 되도록 차에서 대기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바람에 날리는 눈 속에서 차를 떠나면 방향을 빠르게 잃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멀리 보이는 불빛을 향해 무작정 걷는 판단은 위험하다.
| 상황 | 우선 행동 |
|---|---|
| 차가 안전한 곳에 멈췄고 화재·배기가스 위험이 없다 | 119에 위치를 알리고 차에서 대기한다 |
| 차 안으로 배기가스가 들어오거나 두통·어지럼이 생긴다 | 엔진을 끄고 신선한 공기로 이동해 119에 알린다 |
| 차량 화재·충돌 위험 등 차에 남을 수 없는 긴급 상황 | 가능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이동 방향을 119에 알린다 |
| 구조대가 지정한 가까운 대피 장소가 있다 | 안내받은 경로로 이동하고, 출발·도착을 알린다 |
부득이하게 차를 떠나야 하면 119나 현장 구조 인력에게 이동 방향을 먼저 알린다. 국민안전24는 차를 벗어날 때 연락처를 남기고 열쇠를 꽂아 두도록 안내한다. 다만 도로 상황과 현장 지시가 우선이며, 눈보라 속에서 혼자 먼 거리를 걷는 선택은 피한다. 아이·고령자·거동이 불편한 동승자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3. 배기관이 묻혔다면 엔진을 켜지 않는다
차 안이 추워도 배기관이 눈에 막힌 상태에서 난방하려고 엔진을 켜서는 안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막힌 배기관 때문에 무색·무취의 일산화탄소가 차 안에 빠르게 쌓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창문을 조금 연다고 막힌 배기관의 위험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차 밖으로 나가도 안전할 때만 배기관 끝과 그 주변의 눈을 치운다. 도로로 나가야 하거나 다른 차량이 움직이고 있다면 밖으로 나가지 말고 119에 상태를 알린다. 눈은 다시 쌓일 수 있으므로 엔진을 켤 때마다 막혔는지 확인한다. 배기가스 냄새가 없다는 이유로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CDC와 NWS는 배기관이 열린 차량에서 한 시간에 약 10분만 엔진과 히터를 켜고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하는 예시를 제시한다. 이것은 연료와 환기 위험을 줄이는 미국 기관의 일반 지침이다. 차종·연료·주변 적설 상태가 다르므로, 배기관을 확인할 수 없거나 배기가스가 차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면 이 시간표를 적용하지 않는다. 엔진을 끄고 구조대에 알린다.
일산화탄소는 냄새로 알아챌 수 없다. CDC가 제시한 신호는 두통, 어지럼, 힘 빠짐, 메스꺼움·구토, 가슴 통증, 혼란이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런 증상을 보이거나 누군가 의식이 흐려지면 즉시 엔진을 끄고 신선한 공기로 이동한 뒤 119에 신고한다. 증상이 사라져도 의료진 평가가 필요하다.
4. 기다리는 동안 체온과 발견 가능성을 지킨다
차가 멈추면 난방만 믿지 말고 몸에서 빠져나가는 열을 줄인다. 모자·목도리·장갑과 마른 겉옷을 입고 담요나 침낭으로 머리까지 감싼다. 젖은 옷은 가능한 범위에서 마른 것으로 바꾼다. 바닥 매트나 여분의 옷으로 몸과 차가운 바닥 사이를 막고, 동승자와 가까이 앉는다. 손과 발을 가볍게 움직이되, 차를 오래 밀거나 깊은 눈 속을 걷느라 땀이 나게 하지 않는다.
국민안전24는 동승자와 돌아가며 휴식하되 한 사람은 깨어 있으라고 안내한다. 야간에는 실내등을 켜거나 밝은 천을 보여 구조대가 차를 찾게 한다. NWS는 엔진을 켤 때 실내등을 켜고, 눈이 그친 뒤 보닛을 들어 구조 신호로 쓰라고 제안한다. 엔진이 꺼져 있을 때는 차량과 휴대폰 배터리를 아껴야 한다.
물을 조금씩 마시고 준비해 둔 간식을 먹는다. 눈을 그대로 먹어 갈증을 해결하지 않는다. CDC는 체온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다. 누군가 말이 어눌해지거나 손놀림이 둔해지고 몹시 졸려 한다면 저체온증을 의심한다. 질병관리청 저체온증 안내에 따라 즉시 119에 상태를 알리고, 마른 옷·담요로 몸통을 감싸며 조심스럽게 다룬다. 술을 마셔 몸을 데우려 하지 않는다. → 겨울 정전과 저체온증
5. 출발 전에 차에 둘 것
가장 좋은 대비는 대설 예보가 있을 때 운전을 미루는 것이다. 부득이하게 가야 한다면 행정안전부 대설 행동요령의 차량 비치 물품과 기상청의 월동 장비 안내를 기준으로 차를 점검한다.
- 연락: 충전된 휴대폰, 차량 충전선, 보조배터리, 가족에게 공유한 경로
- 보온: 담요 또는 침낭, 마른 양말·장갑·모자, 핫팩
- 식수·식량: 물과 포장된 간편식. 사용기한과 겨울철 보관 상태를 계절마다 확인
- 차량·신호: 눈삽, 눈 제거 도구, 체인 등 차량에 맞는 월동 장비, 손전등, 눈에 띄는 색의 천
- 출발 직전: 연료·충전량, 타이어·와이퍼·난방, 운행 지역의 기상특보와 통제 정보 확인
차량 트렁크 깊숙이 둔 준비물은 눈 속에서 꺼내기 어려울 수 있다. 안전하게 꺼낼 수 있을 때 물·담요·손전등을 객실로 옮긴다. 계절이 바뀔 때 식수·식량·배터리를 다시 확인한다. → 계절별 비상용품 점검
자주 묻는 질문
차 안에 갇혔으면 계속 시동을 켜 두어도 되나요?
아니다. 배기관에 눈이 쌓이면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들어올 수 있다. 엔진을 켜기 전 배기관을 안전하게 확인하고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한다. CDC·NWS가 제시한 한 시간에 약 10분은 배기관이 열린 상태의 일반 예시다. 확인할 수 없으면 엔진을 켜지 말고 119에 알린다.
가까운 휴게소 불빛이 보이면 걸어가도 되나요?
차가 안전하게 서 있고 눈보라로 시야가 나쁘다면 차에서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다. 폭설 속 거리는 짐작보다 길고 방향을 잃기 쉽다. 차에 남기 어려운 위험이 있거나 구조대가 대피를 지시할 때는 이동 경로를 알리고 안내를 따른다.
차 안에서 졸리면 그냥 자도 되나요?
여러 사람이 있으면 한 명은 깨어 주변과 동승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혼자라면 잠들기 전에 119 신고와 위치 전달을 마치고, 엔진을 끄고 보온한다. 두통·혼란·심한 졸림은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저체온증의 신호일 수 있으니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119에 다시 알린다.
- 신고: 119에 위치·진행 방향·동승자 수·차 상태를 말한다
- 대기: 차가 안전하면 안에 남고 구조대가 찾을 수 있게 표시한다
- 배기관: 눈에 막혔거나 확인할 수 없으면 엔진을 켜지 않는다
- 보온: 마른 옷·담요, 물·간식, 가벼운 움직임으로 체온을 지킨다
폭설 속 고립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차를 빼내는 시도가 아니라 사람의 위치와 상태를 구조대에 알려 두는 것이다. 그다음 차가 안전한 대기 장소인지 확인하고, 난방을 쓸 때마다 배기관을 살핀다.
참고 자료
- 국민안전24(행정안전부) — 대설 국민행동요령
- 기상청 날씨누리 — 대설 국민행동요령
- 행정안전부 — 대설 국민행동요령 카드뉴스
- 미국 국립기상청 — What To Do If You're Caught in a Winter Storm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 Safety Guidelines: During & After a Winter Storm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 Clear Snow from Tailpipes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 Carbon Monoxide Poisoning Basics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저체온증
- 사진 출처: Robot8A — Vehicles stuck in the snow on Tatev highway, Armenia (CC BY-SA 4.0)


